코레일 ‘기차사랑 전기사랑 봉사단’이 전하는 선물보따리

영주시 영주1동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한 어느 집의 마당에 들어서니 분주한 사람들로 마당이 비좁다. 무더운 날씨 속에 10여명의 코레일 경북본부(본부장 임현준) 기차사랑 전기사랑 봉사단원들이 임순희(84,영주1동) 어르신 가정에서 전기 수리작업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부엌과 안방, 처마 밑에 자리 잡은 봉사단은 배선과 콘센트, 분전함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전등도 새로 갈았다.

“처음 집 지을 때 사용한 전기선이라 많이 노후화 되어 화재의 위험이 있었는데 어르신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정말 고맙지요. 날도 더운데 이리 와서 좋게 바꿔주니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고맙네요. 우리 집에 오는 생활관리사가 전기선 보더니 위험하다고 센터에 이야기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라며 어르신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한편 황삼영(87) 어르신 가정에서도 봉사단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화장실에 선이 없어 불을 켤 수 가 없었는데, 이렇게 편리하게 고쳐주니 너무 좋아.”라며 좋아했다. 마당을 가로질러 구석을 돌아 위치한 화장실은 어두워서 어르신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젠 그 불편함을 덜게 됐다.

보일러실 전기 작업과 부엌, 안방까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신경을 썼다고 했다.

7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창용 선임장은 “전기팀 전 직원이 참여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같이 살아야지요. 특히 이렇게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가정에 봉사를 하는 날이면 더 감사하지요.”라고 말했다.

코레일 전기팀(팀장 고준영) 기차사랑 전기사랑 봉사팀은 일주일 전에 사전 답사를 나와서 필요한 재료를 확인하고 이날 독거어르신 가정 세 곳에서 전기 수리 봉사를 했다.

또한, 각 가정에 쌀 20Kg과 라면 한 상자씩을 전달했다. 이들이 실천한 나눔의 봉사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큰 선물이 됐다.

영주시 영주1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안동교구 사회복지회 영주재가노인지원센터(센터장 정선엽)가 관리하는 독거 어르신은 880명에 이른다.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들이 생활교육과 안전 확인, 그리고 서비스 연계를 통해 봉사단체와 독거 어르신들 가정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도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들이 형편이 어려워 전기수리를 하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돼 있던 독거어르신들의 형편을 파악함으로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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